"4년전 사건 진상규명"…佛도 흑인폭력 항의집회 확산
[앵커]
프랑스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4년 전 경찰에 체포된 뒤 숨진 흑인 청년의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도로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맞섭니다.
경찰은 어디에나 있고,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
프랑스에서도 흑인 청년이 숨진 사건을 두고 파리 법원청사앞에서 경찰의 책임을 묻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파리 근교에서 20대 흑인 청년 '아다마 트라오레'가 경찰에 체포된 뒤 갑자기 숨졌는데 당시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체포과정에 흑인 청년 위에 올라타 제압했다는 경찰관의 진술이 있었지만, 당국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던 겁니다.
최근 미전역으로 확산하는 흑인사망 항의 시위와 맞물리며 다시금 주목받는 양상입니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과 시위 확대의 위험성을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지만,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위는 파리뿐 아니라 지중해 연안의 마르세유와 영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릴 등 대도시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아다마 트라오레의 정확한 사인을 거부하는 경찰과 사법 당국의 부정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파리경찰청장은 경찰이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을 일삼는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혼란을 노리는 세력이 공권력에 도전할 경우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