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화물차에 불을 지른 운전자를 경찰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대처해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어제 낮 1시 10분쯤 부산 문현동 주택가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화물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화물차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이 나자 운전자 50살 A 씨를 차량 밖으로 빼냈고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불이 난 화물차가 움직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A 씨가 운전석에 몸을 묶은 탓에 구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A 씨를 구조한 부산 문현지구대 이효재 경장은 '구조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타고 소화기 분말과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만취 상태였던 A 씨는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경찰관이 출동하기 전에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있었고 음주측정 결과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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