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마스크 못 벗는 사람들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잠시만 써도 땀이 차는 마스크를 종일 쓰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고 하는데요.
신현정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을 경고했습니다.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만 최대 25일로 예측됩니다.
기상 악조건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노동자들.
쿠팡맨과 집배원 등 배달노동자들은 벌써 여름이 두렵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마스크를 쓰고 배송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서 배달 노동을 하기 시작하면 산소농도가 굉장히 낮아집니다.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고 산소농도가 낮아지면서 과로 노동이 더 위험한 상황에 있을 수 있다…"
급식노동자들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갖가지 소독약품에 무방비 상탭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식품의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 못 벗습니다. 온몸을 보호장구로, 앞치마로, 고무장갑으로, 장화로 감싼 몸을 이제 입까지 틀어막고 일해야 합니다."
가스 점검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동안 하지 못했던 검침을 이번 달까지 마쳐야 합니다.
"윗집, 아랫집, 옆집, 방문자 가정에 확진자가 있든지 자가격리자가 있든지 저희는 들어가서 보일러실과 주방을 보고, 사인도 받아야 하고 요금민원 여러가지를 해야 합니다."
무더위에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까지 신경 써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적정한 휴게시간을 제공하고, 업무강도를 낮추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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