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3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국 시위에 가장 마음을 졸이고 있을 분들은 우리 교민들일 겁니다. 28년 전 LA 폭동 악몽을 잊을 수 없는 교민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것입니다. 먼저 한인 피해 상황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요. 28년 전 악몽, 우리도 그렇고 미국에 계신 분들은 그 트라우마가 얼마나 강하겠습니까. 그런데 LA 경찰은 일단 안심을 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오늘 오후쯤에 LA 카운티와 LA 한인회, LA 경찰이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LA 경찰이 우리가 충분히 한인 타운을 지켜줄 수 있으니 총기 구입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줄을 서서 총기 구입을 대기하는 행렬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92년 LA 폭동에서 한인 상점 2,300여 곳이 약탈을 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총기 구입 행렬을 무조건 나쁘다고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김종석]
그럼에도 문제는 28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위대의 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다른 주는 상황이 심각해서요. 펜실베이니아 교민은 “한인 미용용품점 피해액만 180억 원 추정”이라고 합니다. 시카고 교민은 “시위 이해한다. 하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고 물건을 털어가는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신고한 다음에, 그러니까 초기 대응 자체가 늦은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 상황에서 경찰의 목적은 약탈하는 사람들을 검거하는 것이 아니라 시위 전체를 진압하고 안정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일이 상점 약탈을 막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위대의 성격이 좀 문제인데요. 순수하게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해서 거리에 나온 분들도 있지만, 일부는 개인적인 좌절감을 표출하거나, 아주 일부는 혼란을 조장하는 데에 함께하거나, 아주 극히 일부는 개인적인 물적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종석]
그런데 화면상으로 보면 한인 사회가 얼마나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지 짐작은 되실 겁니다. 교민들은 이렇게 앉아서 당하는 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교민들이 직접 촬영한 시위 모습도 있습니다. 하종대 국장, 지금 약탈해가는 수준이 트럭으로도 가는 걸 보니 조직적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1992년 같은 경우 주 방위군이 한인 타운에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는 LA시에서 방위군을 한인 타운 바로 앞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과거와는 달리 SNS가 발달했잖아요. 어디를 털 수 있다고 하면 자기들끼리 금방 SNS로 연락해서 일제히 몰려든다는 겁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제보도 빠르지만 집중 타깃도 빨리 알 수 있는 거죠?
[하종대]
그렇죠. 그 전에는 시위하다가 털 수 있으면 한두 개 가져가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런 게 가능한 겁니다. 트럭까지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약탈한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한인들의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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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