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역차별도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유료 채널로 다시 볼 때,
국내사업자보다 해외 사업자가 규제를 덜 받아서 같은 영화여도 장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종영한 tvN의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한 장면입니다.
같은 장면을 국내 유료 VOD와 해외 사업자인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해봤습니다.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의 다리에 구더기가 들끓는 장면을 비교해봤는데 해당 장면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낸 넷플릭스와 달리 국내 VOD 영상에는 흐림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같은 장면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서로 다른 규제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료 VOD 채널이 실시간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할 경우 사후규제를 받습니다.
심의에 어긋나는 장면이 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거쳐 흐림 처리한 영상을 올리는 겁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해외 사업자는 사후 규제를 안 받습니다.
이같은 심의 비대칭으로 국내 사업자가 역차별 받고, 콘텐츠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방송시장의 비대칭 심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20대 국회때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