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동·약탈 막기 위해 軍 동원"…초강경 대응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흑인 사망 항의 과격 시위대의 행위를 테러라고 규정한 뒤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각 주 정부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정규군을 보낼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흑인 사망 시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성명 발표 직전.
백악관 앞에도 시위대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경찰은 평화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수십 발의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밖 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백악관 밖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한 뒤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폭동과 약탈은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것은 내부 테러 행위입니다. 무고한 생명을 파괴하고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도전이며 신의 뜻에 반하는 범죄입니다."
그는 시위의 배후에 '급진적 좌파'가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사태가 미 전역으로 퍼진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각 주 정부에 주 방위군을 보내 시위를 진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나는 모든 주지사들이 거리를 장악할 만큼 충분한 규모의 주 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주 정부가 이를 거부한다면 정규군인 연방 군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시와 주(州)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나는 연방군을 투입할 것입니다."
자체 방위군 1,200여명이 동원된 워싱턴DC에는 다른 5개 주의 주 방위군 최대 800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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