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을 향한 가장 큰 의혹은 여러 사업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받은 거죠.
사흘 전 기자회견에서도 윤 의원은 사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횡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그런데, 해명과 시점이 맞지 않는 새로운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 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은 자신의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건 2014년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9일)]
"제 개인 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9건입니다. 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렇게 모금한 2억 8천만 원 가운데 개인이 유용한 돈은 한 푼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 의원의 개인계좌를 이용한 모금이 2012년부터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정대협이 전쟁 지역 성폭력 피해여성을 지원하려고 조성한 이른바 '나비기금'도 당시 상임대표였던 윤 의원의 개인 계좌로 받았던 겁니다.
개인 계좌를 이용한 모금이 문제가 있다는 건 당시 윤 의원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듬해 6월 나비기금 모금계좌를 자신의 계좌에서 정대협 계좌로 바꿔 공지하면서, 그 이유를 윤 의원 본인이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린지 한 달도 안돼, 재일교포 고교생들의 학비지원 목적의 엽서 판매사업을 할 때도 판매 대금과 후원금은 윤 의원 개인 계좌로 받았습니다.
당장 윤 의원의 기자회견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비판과 함께, 모금액과 사용처에 대한 추가 해명요구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