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프로 8년 차지만, 그동안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새 팀에서 주전으로 뛸 기회를 잡았는데,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수 왕국' 두산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던 이흥련은 금요일 경기를 마친 늦은 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새 팀 SK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으로 이동해, 아직은 어색한 SK 유니폼을 입고 곧바로 주전 포수로 출전했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쳐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안타였습니다.
3점 차로 끌려가던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쳐냈습니다.
삼성 소속이던 2016년 10월 이후 이흥련이 1,332일 만에 쳐낸 감격의 홈런포였습니다.
이흥련은 7회에도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는 등 생애 최고의 활약으로 힘찬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과 함께 급격히 무너졌던 SK는 새 식구 이흥련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이흥련 / SK 포수·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 오늘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더 커진 것 같고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내일과 다음 주에도 꾸준히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IA 박찬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립니다.
선발 이민우의 7이닝 2실점 호투까지 더한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습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던 강민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부활을 알린 삼성은 선두 NC를 이틀 연속 꺾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는 7회 만루 기회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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