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볼?' 미국 야구팬 사로잡은 매직 커브
[앵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되면서 미국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습니다.
160km대에 달하는 속구에 익숙한 미국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선수는 바로 '느린 공'의 달인 유희관 선수인데요.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선발 유희관의 '극강의 느린 공'에 미국 팬들이 꽂혔습니다.
지난 27일 SK전을 포함해 류희관이 선발 등판한 3경기는 미국 ESPN을 통해 생중계됐고, '보고 또 봐도' 믿기 힘든 유희관의 초슬로 커브에 미국 현지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21일 NC전에서 던진 시속 77km짜리 '아리랑볼'은 뉴욕 메츠 유격수 호세 레예스까지 소환시켰습니다.
레예스는 2018년 워싱턴과의 경기 당시 18점 차로 뒤진, 다 진 경기에 투수로 올라와 시속 79km의 공을 던져 화제가 된 선수.
ESPN은 레예스 이후에 본 가장 느린 공이라며 유희관을 조명했습니다.
유희관은 27일 SK전에서도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90km대의 느린 커브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해외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헬로' 해야 하나요? 영어가 안 돼서 모르겠고요. 미국 팬 인기 이런 거 실감나지 않고요, 한국 팬에게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희관은 올 시즌은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스타트를 잘 끊었습니다.
과거 국내 중계방송사 광고에서 보여준 현란한 댄스가 ESPN을 통해 공개돼 '댄서'라는 별명까지 추가한 유희관.
그라운드 밖 퍼포먼스 못지않은, 마운드에서의 마법 커브가 랜선 응원 중인 팬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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