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사건 일파만파…인종차별에 거센 저항

연합뉴스TV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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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사망 사건 일파만파…인종차별에 거센 저항

[앵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이라는 두 개의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강하게 짓누릅니다.

흑인 남성이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경찰. 당신은 나를 죽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나를 죽일 거예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관련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미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흑인단체는 흑인을 한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번 사건은 흑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 문제입니다. 당신이 만약 인간이라면, 어제 일(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해야 합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수천 명의 시민은 거리에 나와 인종 차별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최루탄이 터지고 인근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시위는 점차 과격해지는 양상.

유명인들도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 흑인 래퍼 스눕독도 "우리에게만 정의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애도하면서, 미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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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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