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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따' 강훈 "나도 피해자…조주빈 꼭두각시였다"

연합뉴스TV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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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따' 강훈 "나도 피해자…조주빈 꼭두각시였다"

[앵커]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핵심 공범인 '부따' 강훈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27일) 열렸습니다.

강훈은 자신도 조주빈의 협박 때문에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찌보면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조주빈의 핵심 공범, 19살 강훈은 자신의 첫 정식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훈은 작년 9월부터 두달간 아동·청소년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배포하는 등 모두 11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훈 측은 조주빈에게 일종의 '몸캠 피싱'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음란물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던 강훈에게 조주빈이 희귀 음란물이 있다며 보고 싶으면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찍어 보내라고 해 이에 응했는데, 조주빈이 자신의 이름과 학교, SNS 주소 등을 보내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사방 등을 홍보, 관리하고 수익금 인출책 노릇을 하기는 했지만,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한 건 "조주빈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착취물 제작 수법은 일종의 '영업 비밀'이어서 조주빈이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훈이 가담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주장하고 나선 건 성착취물 제작 혐의를 덜어내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구형량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훈은 전날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 달 중 강훈을 비롯해 재판에 넘겨진 공범들을 범죄단체조직죄로 추가 기소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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