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가해 입주민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YTN이 지난해 경비일지를 입수해 살펴보니 이 가해자, 예전부터 주차 문제로 다른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 닷새 만에 검찰로 넘겨지는 가해 입주민 A 씨가 경찰서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릅니다.
여전히 입은 굳게 닫았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가해자 : (구속됐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억울하다는 입장 그대로입니까? 유족에게 드릴 말씀 없습니까?)…….]
A 씨의 혐의는 네 가지.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수차례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와 협박하고 사직서를 강요한 혐의, 그리고 지난달 28일 최 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는 이유로 보복폭행에 나선 혐의입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한 A 씨는 지난 22일 구속된 이후에도 태도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이 자신의 차를 무리하게 이동시키면서 다툼이 시작됐고 일방적으로 때린 적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 방송 내용도 물론 편집이 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보시면 주차 공간이 너무 많았어요. 제 앞으로 차를 막 갑자기 돌진하다시피 하셨던 거예요.]
YTN 취재 결과, A 씨는 지난해에도 주차 문제로 다른 주민들 원성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비일지를 보니, A 씨 차가 제동장치인 핸드 브레이크가 채워진 채 이중주차돼, 민원이 빗발쳤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틀 뒤에는 A 씨 차를 견인조치를 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2월에는 A 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때려 경찰이 출동했다고 돼 있고,
고 최희석 씨는 그 아래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고 최희석 씨 친형 : 동생(경비원)이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따랐대요. 불쌍하니깐. 그때부터 (가해자가) 인사도 안 받고. 동생한테 '내 차 건들지 마!' 그러더래요.]
A 씨는 구속 수사가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여전히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YTN 안윤학[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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