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후원금 논란 등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조금 전 2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이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왔다고 비난하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은 끝내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구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회견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40분쯤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30년 동안 이용해 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차 기자회견 이후 생각지 못한 많은 의혹이 쏟아졌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먼저 14살 때 일본군에 의해 대만에 끌려간 뒤 겪은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회고했습니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위안부와 관련한 증언을 해왔지만,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대협이라는 조직은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단체가 그동안 얼마를, 어떻게 모금했는지 모금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의연이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본 측에 대한 사죄와 배상 요구를 정의연이 막아왔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을 역임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겨냥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또 지난 19일 윤미향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부탁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주고 울었지만, 용서해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다'며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윤 당선인은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애초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는 등 국내외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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