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다 싶더니 지하철이 또 탈선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었습니다.
이번에도 20년 넘은 낡은 전동차였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입구에 친 통제선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역사 안 전광판에는 사고 소식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반복됩니다.
[현장음]
"고객 여러분께 죄송한 안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된 지하철로 이탈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가 탈선 사고를 낸 건 오늘 오전 1시 반쯤.
차량 점검을 받고 방화 차량 기지로 이동하던 전동차가 발산역을 통과한 뒤 갑자기 선로를 이탈한 겁니다.
[남영주 기자]
"전동차 탈선 사고가 난 지하철 5호선 발산역입니다.
아래층 승강장으로 통하는 내부 통로에 이렇게 셔터를 내려 승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승객이 없는 회송 열차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방화역부터 화곡역까지 8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오후 1시까지 중단됐습니다.
[권중석 / 서울 강서구]
"갑자기 모르고 와서 폐쇄돼서 방송에도 안 나와서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요 지금. 화곡역까지 가야겠어요."
운행 중단구간에 셔틀버스 6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최창근 / 서울 강서구]
"한 10분 기다렸는데 너무 안 오네. 바쁜 사람들 보니까 전부다 택시 타고 나가더라고요."
사고 전동차는 운행한 지 25년 된 노후 열차로, 지난 2018년 축전지에서 화재가 난 이력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열차를 조사해 정확한 탈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서울 지하철은 지난달에도 1호선 신길역에서 노후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