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낮에 서울 영등포, 구로, 금천 등 19만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복구가 안 된 곳도 있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손에 든 채 우왕좌왕합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은 당황하며 연신 버튼을 눌러봅니다.
서울 영등포, 금천, 구로구를 비롯해 경기 광명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건 오늘 낮 12시 50분 쯤.
19만 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단계적으로 복구됐지만 1시간이 넘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병우 / 서울 금천구]
"아무것도 안되는데 공지 같은 것도 늦게 나오고 솔직히 냉장고 같은 것도 다 지금 안돌아가니까 음식물 상하지 않을까..."
[이순남 / 서울 은평구]
"조금 요즘에 시국이 그러니까... 아 이게 또 혹시 불안한 일이 생기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관에선 영화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고 신호등 200개가 꺼져 달리던 차량들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신용카드 단말기에 전원이 안 들어와 손님들을 그대로 돌려보내야 하기도 했습니다.
[권태옥 / 서울 금천구]
"한참 우리 가게 장사하고 있는 시간인데 정전이 나서 장사를 못했어요...답답하죠, 경기도 안좋은데."
오후 2시가 돼서야 정전은 모두 복구됐으며 정전과 관련해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전력은 정확한 정전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한전 관계자]
"영서변전소 안에 기기 설비가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자세한 원인을 계속 보고 있거든요."
한 낮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느긋한 휴일을 보내던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