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커녕…폭행 입주민, 유족에 의심·변명만 늘어놔

채널A News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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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에게 갑질을 당하고 목숨을 끊은 경비원이 남긴 유서입니다. ‘억울해요’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들리는 듯 한데요.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는 중에 가해 입주민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을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했을까요?

직접 통화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사과라도 하면 좋으련만 시종일관 변명에, 경비원 책임인 양 떠넘기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게 생겼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숨지고 이틀 뒤인 지난 12일, 입주민 심모 씨가 유족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소식을 들은 첫날 인사 오릴 예정이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저도 상당히 힘든 상태입니다."

유족은 경비원이 숨지기 전 폭행 피해와 관련해 통화했을 때 가족을 사칭한 것 아니냐며 무시했던 심 씨의 태도를 따집니다.

(처음에 제가 만나뵙자고 제가 사정했을 겁니다. 내가 친형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하시고...)

저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신가 제가 오해했던 것은 인정을 합니다.

심 씨는 폭행과 폭언의 원인이 됐던 주차문제를 놓고 경비원을 탓하기 시작합니다.

방송에 내용도 물론 편집이 되어있는 것으로 아는데 보시면 주차 공간이 너무 많았어요.

경비원이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심 씨의 차를 밀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CCTV 화면으로 드러났지만, 경비원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제가 '지금 나갑니다' 했더니 제 앞으로 차를 막 갑자기 돌진하다시피 하셨던 거예요.

사과를 꼭 받고 싶다며 발인을 미뤘던 유족들에게 심 씨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이렇게 경비원을 괴롭힌 겁니까?
경비원도 사람입니다)
괴롭힌 적 없고요.
(아이고 선생님!)

법원은 어제 저녁 "심 씨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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