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사이 낀 한국…균형외교 묘수 찾을까
[뉴스리뷰]
[앵커]
미국의 글로벌 무대에서의 '탈중국' 운동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동맹국에 대한 동참 요구도 거세지는 모습인데요.
미중 사이 놓인 우리 정부가 '균형외교'의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한미는 이 자리에서 양국의 경제 관계를 한미 관계의 핵심축으로 규정한 공동 성명을 도출해냈습니다.
당시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여한 키이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
"한미 경제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뛰어넘어 국제적인 경제 안보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탈중국 공급망'을 골자로 한 '경제번영 네트워크' 구상, 즉 EPN을 지난 협의에서 한국측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중국 배제 움직임에 한국도 일정부분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는 주장으로 읽힙니다.
한국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란 해석도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구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EPN도 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머지않아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에 '양자택일'을 강요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으로 사드 사태 이전 한중 관계로의 복원을 그리던 정부내 분위기엔 당혹감도 엿보입니다.
미중 줄다리기 속 청와대와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통 우방이자 동맹국과 최대 교역국 사이, '균형 외교'의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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