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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남미, 새 진앙"…신규확진·사망 연일 최다

연합뉴스TV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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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남미, 새 진앙"…신규확진·사망 연일 최다
[뉴스리뷰]

[앵커]

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미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진앙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의 한 공동묘지에 새로 파 놓은 구덩이들이 빼곡합니다.

쏟아지는 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하기 위해 무덤을 미리 파 놓는 것은 이제 중남미 곳곳의 묘지에서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저희 어머니는 겨우 57세였습니다. 병에 걸려 죽기엔 너무 젊은 나이에요. 아버지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아버지마저 잃게 될지도 몰라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습니다.

아시아에서 시작돼 유럽, 북미로 확산했던 코로나19 진앙이 이제 중남미로 옮겨왔습니다.

"남미가 코로나19의 새 진앙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중남미 각국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33만 명을 넘긴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와 전세계 확진자 수 2위를 다투고 있고, 멕시코는 사망자 수 10위로 올라섰습니다.

페루와 칠레 등에서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루는 두 달을 훌쩍 넘긴 비상사태와 전 국민 격리를 6월 말까지로 추가 연장했습니다.

중남미엔 상대적으로 의료체계가 열악한 곳이 많은 데다 만연한 빈곤과 부패도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길어진 봉쇄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서민도 늘어나지만 코로나19 정점은 언제쯤 지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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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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