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충일 연휴 시작…코로나19 재확산 중대 고비
[앵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방역의 고삐를 늦추면 확산세가 금세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조금씩 풀려가는 상황에 사흘간 황금연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23일부터 사흘간 메모리얼데이, 현충일 연휴가 시작되면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 50개 주정부에서 코로나19 봉쇄령 빗장을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가운데 황금연휴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가택연금과 같은 상황에서 마침내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집밖으로 나와 활동에 나서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충일 기념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봉쇄령이 풀리면서 해변과 공원 등이 다시 개방돼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노심초사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주말, 현충일에 야외에서 원하는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지만 6피트(1.8미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6피트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연휴 기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고 친지나 친구들과도 가급적 전화나 화상 통화를 통해 연락을 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변이나 공원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해서 해변을 순찰하도록 할 겁니다."
통계전문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집계 추세를 보면 이번 연휴에 미국의 누적 감염자수는 170만명, 사망자수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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