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성사된 노사정대화…이견 좁힐까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오늘(20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민주노총까지 참여하는 21년 만의 완전체 대화였는데, 노동계와 경영계는 뚜렷한 의견차를 확인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위를 탈퇴한 민주노총은 21년 만에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얼어붙은 우리 경제 살리기와 고용 안정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노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생각이 달랐습니다.
노동계는 국란 시기인 만큼 노동자 해고 금지와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경제위기와 고용대란 위기 국면에서 해고 금지와 고용 유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면 안될 것이라 봅니다."
"사회적 백신은 해고없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튼튼한 사회적 안전망,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인프라 확대입니다."
경영계는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통 분담을 호소했습니다.
"노사도 임금과 고용간 대타협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할 것입니다."
대화를 주도한 정세균 총리는 어렵사리 첫발을 뗀 사회적 대화인 만큼, 조직 내부보다는 국민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사정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의 입장에 서서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어렵게 마련된 자리지만 노사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대타협에 이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위기 극복이란 공동 목표 아래, 완전체 형태의 사회적 대화가 첫발을 내디딘 큼 서로가 양보하며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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