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무능"…코로나 부실대응비판 물타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립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무능했다"고 또 다시 비난했는데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에 쏠린 이목을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무능한 대통령이었다"고 또다시 비난했습니다.
주말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무능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 입니다. 매우 무능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루 전 흑인대학 졸업식 영상 축사에서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불행히도, 멋진 직책과 중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한 이른바 어른들은 아직도 일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했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도 "오바마 전 행정부가 꾸민 사기극"이라며 다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국면을 전환하는 동시에 지지층 결집도 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행정부내 업무 활동을 감독하는 6명의 감찰관 가운데 3명을 경질하는 등 다시금 친정 체제 구축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감찰관의 조사에 대한 보복이라면 불법일 수 있다"며 감독관 해임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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