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교회 등 종교시설은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 선별진료소는 휴일에도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온몸으로 소독약을 맞습니다.
예배당에 들어가려면 체온 측정도 필수 코스입니다.
생활 방역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바뀐 뒤 일상으로 돌아온 교회도 이태원 발 집단 감염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교회 신도 : 안에서도 이만큼씩 떨어져 앉죠. 원래 우리가 5명씩 앉는데, (지금은) 두 명씩만 앉아요. (마스크 안 쓰면 못 들어가요?) 못 들어가요.]
인천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학생들이 다녔던 교회 신도 7백여 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클럽 발 감염이 종교시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집단 예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원 / 서울 영등포동 :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고요. 모임들이 요즘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 자치구별 선별진료소는 휴일에도 쉬지 않고 운영됐습니다.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이후, 이곳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은 10배가량 늘었습니다.
걸어 지나가며 검사하는 이른바 '워크 스루' 방식이라 대기 시간은 길지 않아도, 몰려드는 검사량에 보건소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했습니다.
[이윤정 / 서울 영등포구 건강증진과 주무관 : 클럽 갔다 오신 분들은 서울시 재난 문자 받아서 많이 방문하시고, 그래도 같이 매달려서 여러 사람이 협조해주시니까 서로 신뢰하고 믿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N차 감염'이 어디까지 번질지 모르는 상황.
지역 사회 확산의 중대 고비가 다시 찾아오면서 조심스레 돌아온 일상에서도 당분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나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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