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1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운항을 멈춘 2분기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미친 영향은 예상대로 컸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날개가 꺾인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5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화물기 가동을 늘린 데다 인건비 절감 등으로 시장의 예상보단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 손실은 2천억 원이 넘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실적 만회를 기대하고 있지만, 꽉 막혔던 하늘길이 예전처럼 열리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형 항공사에 이어 저비용항공사들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을 낸 저비용항공사는 한 곳도 없습니다.
95% 이상 운항을 멈춘, '셧다운'에 들어가다 보니 매출이 1년 전보다 절반가량 급감했습니다.
문제는 대규모 운항중단 사태, 이른바 셧다운이 본격화한 2분기 타격이 더 크다는 데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자구노력은 업계가 다 하고 있고, 더 이상 할 게 없죠. 이제는 정부가 구제금융을 내놨는데 하반기에 대비해서도 추가적인 지원이 꼭 필요할 겁니다.]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더라도 여행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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