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야당엔 '협치' 여당엔 '원팀' 당부
[앵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사령탑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의 뜻을 담은 '난'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각각 당부의 말도 전했다고 하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회를 찾은 강 수석은 여야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요.
먼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실을 찾은 강 수석은 대통령이 직접 보낸 난을 건네며,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와 과거 상임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대라고 평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오는 20일 본회의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말도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고용보험법 개정안의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직 근로자를 포함할 수 있는 방안과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울러 행정활성화법과 지방자치법의 처리와 함께, 21대 국회가 늦지 않게 개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강 수석은 전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우선 문 대통령의 축하 선물과 강 수석의 예방에 감사를 표하며, 법안 처리 등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축하하러 온 자리로 생각했는데 주문 또한 많으시다는 뼈있는 한마디와 함께,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순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재차 속도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강기정 수석은 주호영 원내대표실에 이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실을 찾았죠.
이 자리에서는 무슨 말이 오갔나요?
[기자]
네, 강기정 수석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의 뜻을 담아 보낸 난을 들고 김태년 원내대표실을 찾았습니다.
강 수석은 김 원내표가 앞서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3년 동안 국정과제를 직접 설계한 만큼,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가 대화를 잘 이끌고, 추진력 있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난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단일대오를 더 굳건히 해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로서 국민의 삶이 한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원팀이 돼 일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되 '원보이스'를 내며, 집행은 협력해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집권 4년차이지만,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도 새로 집권했다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며, 매우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