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정규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진규 / 충남 서령고 교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면서 올해 스승의 날은 다른 때와 크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고3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연결해서 학교 현장의 분위기, 그리고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최진규]
네, 안녕하세요. 서령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최진규입니다.
연결 감사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인데 학생들이 없는 스승의 날은 또 처음이실 것 같습니다. 심정이 어떠신가요?
[최진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갑자기 시 한 구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제 치하의 민족 시인이었던 이상화 선생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그런 시 구절이거든요. 정말 학생들이 없으니까 학교에 많은 꽃들이 피었지만 그 꽃이 진짜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고 외롭고 쓸쓸하고 또 정막하기까지 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는 거리에서 지난해 가르쳤던 학생 하나를 만났는데 수업 시간에 잠을 많이 잤던 학생인데 선생님, 학교 가고 싶어요. 이렇게 해서, 그 얘기를 해서 제가 굉장히 감동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어쨌든 외롭고 쓸쓸하지만 우리들의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둘러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지만 혹시 SNS라든지 편지라든지 학생들이 선생님께 해 준 이벤트 같은 게 있습니까?
[최진규]
당연히 학생들 만날 수는 없으니까요. 아침에 SNS를 통해서 문자도 몇 개 받았고 또 전화도 받았습니다. 방금 전에도 받았습니다. 모두 고맙고 감사한 일이고요. 특별히 이벤트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오늘 출근해서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서 모든 선생님들이 교무실에 모여서 조그마한 케이크를 놓고 오늘 스승의 날을 자축하는 그런 케이크를 절단하면서 서로가 노고를 위로하면서 다음 주에 아마 개학이 될 것 같은데 서로 힘을 내서 우리 아이들 지도하자고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학생들도, 또 선생님들도 등...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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