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구상에서 처음 열리는 골프대회죠.
국내 여자골프대회 KLPGA 챔피언십이 150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오늘 개막했습니다.
무관중 경기여서 TV로 지켜봐야 했지만 골프팬들은 오랜만에 경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개를 선언한 국내 여자골프는 방역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 전 발열 체크와 특수 자외선 살균 소독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고, 미디어센터를 비롯해 사람이 모이는 장소마다 철저한 방역 매뉴얼이 적용됐습니다.
코스에서 선수에게 마스크는 선택 사항.
하지만 5시간씩 무거운 골프 백을 메는 캐디는 숨이 턱턱 막혀도 벗어서는 안 되는 의무사항입니다.
무관중으로 대회가 치러지면서 코스에서는 이따금 둔탁한 타구음만이 들려올 뿐 적막감마저 느껴집니다.
[오지현 / KLPGA 프로골퍼 : 첫 대회가 무관중 경기라 많이 어색했고, 흐름을 타기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익숙해져서 내일은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김유빈 / KLPGA 프로골퍼 : 작년에 2부 투어를 뛰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한 것 같고,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 나오니까 쇼트게임이나 거리감에서는 미흡했던 것 같아요.]
조용한 대회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90여 개 국내외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 10여 개 매체에서 생중계되거나 하이라이트로 전파를 탔습니다.
한미 투어 자존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최혜진과 박성현의 첫날 경기에서는 최혜진이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세계 6위 김세영과 10위 이정은도 1라운드 중위권에 머문 가운데 일본 투어의 배선우, 국내파 김자영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랐습니다.
[배선우 / JLPGA투어 프로골퍼 : 사는 거 같아요. 숨을 쉴 수 있는 거 같아요 전에는 기약이 없다 보니까 계속 근심 걱정만 있고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허탈감이 많았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어를 시작한 국내 여자골프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는 위안을, 조심스럽게 경기 재개를 준비하는 세계 스포츠계에는 용기와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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