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 방치해선 안돼"…각 국 '비상'
[앵커]
코로나19 방역전선에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들인데요.
일부 국가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아예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이들이 유증상자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방치해선 안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발열, 기침 등의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방치해서는 안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각 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유증상자로 발전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의 미리엄 케이시 교수 연구팀은 '소리 없는 감염', 즉 무증상 감염이 전체 감염의 33%에서 최대 8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는 케이시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관련 17개 국제 논문을 분석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3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안팎인데, 이들 중 4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였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확진자 10명 중 4명꼴입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의 한 동네에서 최근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병세가 악화 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무증상 감염자가 유증상자로 발전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이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인구 10만명 이상의 국가들 중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카타르도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추적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수 확인되면서 다시 감염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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