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최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학조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대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미 지역 사회 곳곳에 무증상 확진자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기존에 알려진 5개 업소 외에 새로운 업소 4곳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은 모두 9곳입니다.

초발환자가 다녀간 클럽을 중심으로 5곳이 밀집해 있는데, 이곳과 2~300m 이상 떨어진 클럽과 라운지 바 등 4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은 초발환자인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집단 감염 경로 규명이 사실상 어려워진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도 진행됐을 가능성도 이미 있는 데다가 또 유사하게 다른 상황,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이 아닌 홍대지역 주점을 다녀온 사회복무요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클럽 집단감염 이전에 지역사회 곳곳에 이미 무증상 감염자들이 활동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전에 전파가 계속 조용하게 있다가 연휴라는 특징, 그리고 연휴 기간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또 접촉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이미 전파가 일어난 것들을 잡아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클럽 발 집단감염은 앞서 발생했던 교회와 병원, 콜센터 등과는 전파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집단의 사람들이 여러 차례 반복해 접촉하면서 전파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어느 시점에 밀폐된 공간에 모여 전파돼 감염 경로 확인과 방역이 쉽지 않습니다.

역학적 연결 고리가 끊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태원 클럽과 같은 추가 집단 감염사태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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