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백악관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방역 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아니라며 애써 자신감을 보였지만 백악관마저 코로나19에 뚫렸다는 사실이 경제재개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불편한 상황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 회견장의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파견군인과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달라진 풍경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본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그것을 요구한 사람입니까?) 네, 내가 그랬습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각자의 책상에 있을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또 백악관의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웨스트 윙을 방문하지 말도록 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의 감염 소식에 불같이 화를 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백악관의 방역 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아니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적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인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악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은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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