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스크로 뒤덮인 백악관…트럼프만 "괜찮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방역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거듭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백악관 참모진 모두 마스크를 쓰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시민들과 공격적인 전략으로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방역에서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우리는 끔찍한 적을 패배시킬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를 되살리고 위대함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보다 많다"고 거듭 주장하며 경제 재가동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백악관내 참모진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취약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파장의 확산 차단을 시도했습니다.
"나는 백악관 방역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사람이 양성이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나는 무엇에도 취약성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모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사실상 백악관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 겁니다.
"오늘 내가 본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누가 지시한 것입니까?) 내가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8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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