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수면방' 논란에 주변 상가 '불똥' 우려

연합뉴스TV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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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수면방' 논란에 주변 상가 '불똥' 우려

[앵커]

이태원 클럽 확진자 2명이 다녀간 강남의 수면방이 성소수자 전용 사우나란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 상인들은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주말 사이 일부 식당은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피해가 더 커지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오늘 처음 하려고 왔는데 너무 무서워요.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겁이 나가지고… 2주에서 한 달 정도 연기시켜야 되지 않을까…"

이 건물 체육관 신규 수강생들인데, '블랙수면방'이 체육관과 같은 건물에 있다는 걸 알고 들어가길 주저한 겁니다.

확진자 2명이 다녀간 수면방입니다.

당분간 휴업한다는 공지문이 붙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성소수자 전용 사우나란 사실이 알려진 뒤 주변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모처럼 재영업에 나선 체육관엔 수강 연기나 환불 문의가 잇따랐고,

"아까도 보셨지만 토요일부터 전화가 엄청 와요. 왔다 갈 수 있잖아요 확진자는. 근데 업종이 불쾌감을 느끼니까…"

한창 점심 장사로 바빠야 할 식당은 빈자리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비해서 어때요?) 지금 반절도 안 왔어. 원래 정신 없어. 계산도 못할 정도야."

수면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과 반경 100m 내 고깃집 2곳의 매출은 주말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저희도 많이 떨어졌어요. (코로나 때문에?) 여기 (수면방) 뉴스 나고 나서요. 다 얘기하고 가잖아요. 사진 찍어가고…"

확진자의 접촉자 추적은 물론 주변 상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성소수자, 그쪽 커뮤니티에 대한 아우팅(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것)은 법적으로 철저히 보호하겠단 (정부)발표가 계속 있어야 돼요."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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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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