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냐 경제냐 미국은 갈림길에 섰습니다.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 트럼프 행정부를 아프게 꼬집는가 하면 봉쇄령을 풀라며 시민 수백 명이 총기를 들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기로 무장한 시위대 7백여명이 주의회 의사당을 점거했습니다.
[현장음]
“들여보내 달라! 들여보내 달라!”
방역과 경제 살리기 목소리가 뒤섞여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할 백악관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통령 대변인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로 보건당국자들도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복귀해야 한다고 확신하시나요?)
복귀하든 복귀하지 않든 걸릴 것이기 때문이죠.
자국민 사망자가 8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관되게 경제활동 재개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제조 공장에서도 안전 고글로 눈은 가렸지만, 마스크는 거부했습니다.
고령의 참전 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께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있고요. 참전군인분들이 국가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오겠다고 선택한 겁니다.”
퇴임 이후 말을 아끼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전 대통령]
“최고의 정부가 대응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어요.”
참모들과 비공개 논의였지만, 그가 내놓은 언급 중 가장 강도높은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