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확산…콜센터 확진도
[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4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또다시 집단감염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밀접 접촉했습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만 벌써 40명이 넘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시가 공식 발표한 감염자만 40명이고요.
현재도 속속 새로운 확진자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클럽 방문자 중에는 외국인과 군인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한 프랑스인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촌의 또다른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요.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의 한 부사관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같은 부대 병사에게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감염이 현실화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 중 아직 1,300여 명이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클럽 방문객 명단이 엉터리로 작성됐기 때문인데요.
지자체와 경찰이 CCTV, 카드 내역, 통신 조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들의 동선을 쫓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에는 또 콜센터 직원이 포함이 됐다고요?
또다른 집단감염이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에는 콜센터 상담 직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의 도급 고객센터인데요.
이 업체 콜센터 직원은 이달 초 연휴 기간 중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그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어제 오전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업체측은 즉시 콜센터를 폐쇄하고 근무 중이던 직원 70여 명을 귀가시켰습니다.
이곳 콜센터 사무실은 직원 150명 가량이 한번에 일할 수 있는데요.
앞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마련된 '띄어앉기 지침'에 따라 한 자리 건너 한 명씩 절반 정도 직원만 출근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제주도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30대 여성입니다.
지난 2일 제주를 떠나 5일 자정쯤부터 오전 6시까지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고요.
이튿날인 6일 다시 제주로 돌아가 어제(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청정지역을 선언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8일 치료를 받던 마지막 코로나 환자가 완치됐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추가 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 여성을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 입원시켰고요.
그간의 접촉자들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