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청년의 힘'...세운상가 '부활' 기지개 / YTN

YTN news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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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서울 세운상가는 잠수함과 핵무기도 만들 수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쇠락했는데요, 세운상가의 장인과 청년들이 힘을 모아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한 금속장인이 재료를 다듬고 있습니다.

금속을 돌리고 눌러서 나온 건 막걸리 잔입니다.

한국과 노르웨이, 핀란드 청년이 함께 디자인하다 보니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알랜 스토슐 옵달 / 디자이너 : 한국의 음주 문화는 노르웨이와 매우 다릅니다. 우리도 맥주 같은 술이 있지만, 막걸리와 소주는 매우 새롭고요. 특히 술 먹을 때 어떤 독특한 의식 같은 게 있습니다.]

음료수를 오랫동안 나눠 먹어도 세균이 번식할 걱정이 없는 병마개입니다.

안쪽에서 살균용 자외선이 나옵니다.

어댑터를 끼우면 어느 병이나 쓸 수 있습니다.

[김현수 / 청년스타트업 대표 : 제가 여행 다니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여행지에서 한번 잘못 물을 마셔서 배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집에 오면서 칫솔 살균기를 보고 이걸 접목시키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때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이 두 제품 모두 세운상가의 기술장인과 청년스타트업이 공동개발한 14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의 소셜펀딩 홈페이지에서 '세운메이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일정액의 시민투자가 이뤄지면 실제로 시판이 됩니다.

이런 도전으로 철거 후 대규모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택한 세운상가에는 조금씩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조남준 /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 : 아무래도 이런 시설들을 전체적으로 재생을 통해서 리모델링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옛 추억을 생각해서 방문을 하게 되고 최근에는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도 부모세대들이 갖고 있는 추억을 담기 위해서 젊은 분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1968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선보인 세운상가는 70~80년대에는 종합전자상가 겸 제조공장으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강남개발과 용산전자상가 조성 이후 급격히 쇠락하더니 2008년에는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마저 무산돼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불도저식 경제개발의 상징이었던 세운상가가 청년과 청소년층을 향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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