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서울대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 친구들이 서울대 학술대회에서 조 씨를 보지 못했다고 잇따라 증언했습니다.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교수의 구속 연장 여부는 내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 모습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는 자신이 이 학술회의에 참석한 동영상을 찾았다며, 서울대 인턴 경력은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민 씨를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실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자, 조 씨의 한영외고 동기이기도 한 장 모 씨는 법정에서 정반대 증언을 내놨습니다.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 씨는 당시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영외고 학생은 자신 혼자였다면서,
조민 씨가 받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자신조차 세미나에 한 번 갔을 뿐 인턴십을 했다고 할 수 없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도 털어놓았습니다.
뒤이어 법정에 선 조민의 친구 박 모 씨도 당시 학술대회에 조 씨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이들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기억이 없어서 그런 사실은 없다가 아니라, 기억이 없어도 얼마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돼야 하죠.]
조민 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학 논문을 취소한 대한병리학회 편집위원장 A 교수도 증인석에 섰습니다.
A 교수는 조 씨가 쓴 논문 초안은 고등학생이 영작한 수준이라며, 최종 논문에 삽입된 것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논문을 위한 실험 활동에 참여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증인들이 잇따라 출석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정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도 양측은 상반된 내용의 의견서를 내며 맞섰습니다.
오는 10일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판부가 내일 정 교수의 구속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정 교수의 석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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