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표 교수 아들 "스펙 품앗이 맞다…세미나 때 조국 딸 못 봐"
[앵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 국면에서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 참여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참석도 안 하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받은 게 아니냐는 건데요.
조 전 장관 딸 동창이 오늘(7일) 법정에 나왔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조국 전 장관 딸을 논문 제1 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장씨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한영외고 동창입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장 교수에게 부탁해 조민씨의 논문 1저자 스펙을 만들어 주고 조 전 장관을 통해 장 교수 아들에게는 서울대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 준비과정에 이들 자녀가 참여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경력을 고교 생활기록부에 올렸다고도 의심합니다.
장씨는 "아버지가 조민 스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조국 교수님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스펙 품앗이'가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장씨는 또 당시 세미나에 자신은 확실히 참석했지만, 조씨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정 교수 측이 세미나에 딸이 참석했다는 증거로 공개한 동영상 속 인물도 조씨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그러면 세미나 영상에 장씨도 없다"며 장씨 진술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교수 시절 조씨와 장씨에게 인턴십에 참석할 것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검찰이 공개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자녀의 서울대 인턴 활동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한 것과는 배치됩니다.
"(딸이 서울대 법대의 인턴, 그리고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의 인턴을 했다고 증명서를 발급받았지요?…) 예, 그런데 제가 관여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장씨는 이 이메일을 받은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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