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원인 '화목보일러' 유력…조사 본격화

연합뉴스TV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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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원인 '화목보일러' 유력…조사 본격화

[앵커]

지난 1일 산림 85ha를 태운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인접한 주택의 화목보일러 과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목보일러를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추가 현장 감식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오후 발생해 꼬박 12시간 동안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고성 산불.

주택 1채를 포함해 건물 6동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고성에서 또다시 발생한 대형 산불이어서 그 원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일단 최초 화재가 발생한 주택의 화목보일러 과열을 유력한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집주인도 경찰 조사에서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 화목보일러를 켰고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는 걸 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수사당국은 지난 2일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 발견한 화목보일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습니다.

빠르면 3주 뒤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해 이번 주에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산림 소실 등 피해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피해 면적은 85ha로 추산되고 있는데 고성군은 다음 주까지 조사를 벌여 정확한 규모와 복구 계획 등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추정 면적인데 오늘(4일)부터 현장 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10일~15일 사이에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이번 산불은 민가에서 시작돼 발화점이 뚜렷하고 유력한 원인도 추정되고 있어 주민들과 한국전력공사가 화재 원인을 놓고 다툼을 벌였던 지난해 산불처럼 큰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과실 여부가 가려지면 현재 참고인 신분인 집주인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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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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