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이천 화재' 사망자 전원 신원확인…화재원인은?
[앵커]
경기도 이천의 '물류 센터' 화재가 발생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찾지 못했던 희생자 유해를 어제 수습했는데요.
화재 원인을 찾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를 만나 반복되는 대형 참사,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들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영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영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경기 이천의 화재 사고의 경우에는 원인을 조금 더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금 현재까지는 1차, 2차 감식이 이루어진 상태고요. 다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규명 이런 거를 위해서 사실은 확실한 확인, 사실관계에 의해서 이런 부분들의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1, 2차 감식을 통해서도 명확한 화재 원인을 확실하게 추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3차 감식이 예정되어 있고요. 3차 감식을 통해서도 사실은 현장이 굉장히 많이 훼손돼 있는 점, 또 전소된 상황들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확인될 수 있는 증거들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이런 것들과 병행해서 이를테면 관련자의 진술 조사라든지 또는 현재는 또 사체 부검을 통해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에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원인에 대한 부분들 확산 과정 또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려면 조금 더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러한 화재의 사고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어떤 대책들이 마련이 되어야 이런 것들을 줄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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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금 현재는 국토부에서 건설안전특별법도 제정을 하겠다고 예고를 한 상태인데요. 사실은 이러한 대형 사고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고가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공사장에서의 폭발사고 화재 안전에 관련된 사고들은 굉장히 많이 발생해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전혀 몰랐던 이런 사고들이 아니라 이미 사고를 경험하면서 나왔던 대책들 또 법규의 강화 이런 것들이 많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법이라든지 제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면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여태껏 만들었던 안전 대책들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이 왜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는지 또 현장에서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이런 부분들이 조치되거나 반영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되는지를 우선 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오히려 사고 예방이라든지 재발 방지를 위해서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에서의 산불은 빠르게 진화가 다행스럽게 됐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화목 보일러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라는 진술이 나왔거든요. 가능한 얘기인지요.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맞습니다. 사실 도심에서는 화목 보일러 사용이 상당히 제한적인데요. 아직까지 농어촌이라든지 비닐하우스, 전원주택 이런 곳에서는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화목 보일러는 실제로 나무를 땔감으로 해서 직접 사용하는 이런 형태의 보일러이기 때문에 경제성은 우수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과열이 된다거나 또 연통이라든지 또 가옥에 설치되는 과정에서 시공이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 불티 같은 것들이 날리면서 산불로 이어지는 것이 많거든요.
통계적으로 봤을 때도 지금 최근 5년 동안 1800여 건 이상의 화재가 화목 보일러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화목보일러 같은 경우는 안전에 관련된 부분들을 화재 안전 특히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신경을 쓰셔야 되겠고요. 이번 강원도 산불 같은 경우도 최초에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을 했고 이러한 것들이 삼림으로 이어져서 대규모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화목 보일러의 원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날씨고 굉장히 건조하고 산불도 일어나다 보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산불주의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가요?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최근에 기후가 바뀌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봄철에 건조한 이런 기후들이 계속 지속되고요.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요. 또 여기에 강우량도 굉장히 적어지는 계절적 특성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특히 강원도 지역 같은 경우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들, 또 삼림이 굉장히 많이 우거져 있다라는 점을 봤을 때 산불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매년마다 비슷한 시기 그리고 봄철의 화재 안전에 관련된 부분들은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 되겠다라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해당 지역에 계신 분들은 단순히 산불 예방뿐만 아니라 큰 산불이 났을 때 대처해야 되는 요령이라든지 또 피난 방법이라든지 재난에 대처하는 요령들을 충분히 숙지하셔야 안전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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