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시신 사건 피의자 구속…"도주 우려"
[앵커]
70대 노모와 아들을 살해하고 장롱에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장롱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존속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구속됐습니다.
A씨의 영장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은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A씨, 쏟아지는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왜 살해하셨습니까?) …. (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
A씨는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70대 모친을 살해하고, 자고 있던 10대 아들까지 숨지게한 뒤 시신을 장롱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피 끝에 지난달 27일 성동구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금전 문제로 다투던 중 모친과 아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당시 A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여성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는데, 법원은 이 여성에 대해서는 "혐의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를 인멸한 염려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살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A씨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신병이 확보된 A씨에 대해서도 범행 은폐 등의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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