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오늘 호남·경남·제주 비, 중부 낮까지 빗방울 / YTN

YTN news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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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신지원 앵커
■ 출연 : 유다현 / 기상 캐스터


날씨 알아봅니다. 영동 지방에 강풍은 약해졌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경계는 필요하다는 예본데요.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양간지풍' 때문이라고 하던데, 양간지풍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캐스터]
영동 지역은 잊을만하면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곳인데요.

봄철에 이 지역에 부는 강한 바람, 양간지풍이 원인입니다.

양간지풍은 동해안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인 강풍을 뜻하는데, 불을 몰고 온다고 해서 '화풍'(火風)으로도 불립니다.

강풍은 봄철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 배치에서, 서풍 기류가 형성될 때 자주 발생하는데요.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사이에서 강한 서풍이 밀려오고, 이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바람이 건조해지고/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을 때 역전층까지 만나면서 바람의 속도도 빨라집니다.

한마디로 양간지풍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인데요.

역대 대형 산불이 모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2000년 동해안 산불 그리고 천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

그리고 지난해 고성과 속초에 발생한 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강력했던 건가요?

[캐스터]
보통 초속 17m 이상을 태풍급이라고 얘기하는데 작년 고성 산불의 경우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0m 이상, 그러니까 태풍보다 2배 정도 가까운 강력한 바람이었는데요.

어제 일어난 산불도 바람이 강했습니다

오늘 아침 미시령에 최대 순간 풍속이 24.7미터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초속 15m 이상이면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간판이 떨어지고 기왓장이 날아가는 정도입니다.

초속 20m 이상이면 사람이 서 있기가 힘들어지고요.

작은 나무가 꺾이거나 하는 피해가 발생을 합니다.


오늘은 바람이나 건조 특보상황이 어떤가요?

[캐스터]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면서 영동 지방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오전 9시부터 해제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보가 해제된다 하더라도 안심하긴 이른데요.

강풍 주의보 기준이 육상에서는 풍속 14미터 이상,

순간최대풍속 20미터 이상으로 기준이 높은 편이라서요.

특보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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