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 잘 들었으면"…WHO, 뒤늦게 각국에 책임 전가
[뉴스리뷰]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전세계가 자신의 경고에 귀기울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발병 초기 늑장 대처로 사태를 키운 WHO가 각 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사태 초기 WHO가 최고 수준의 경보를 울렸습니다. 전세계는 WHO의 권고 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한 지 어느새 4개월, 300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대해 WHO 사무총장은 적절한 때에 경보를 했다면서 각국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각국에 권고사항을 이행하라고 강요할 권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WHO 사무총장의 단언에 대해 당시 조치는 한참 뒤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점은 1월 말로, 이미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접국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이미 우한을 봉쇄했고, 당시 수백만명의 우한 시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뒤였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발생에 대한 우려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더욱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국제적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해 안이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WHO 사무총장은 여전히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늑장 대처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애써 부인했습니다.
한편 외신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놓고 WHO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간 책임 전가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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