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현역병 신상 공개...20살 이원호 / YTN

YTN news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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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조주빈과 '박사방'을 공동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현역 육군 일병 '이기야'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피의자와 그 가족이 입을 인권침해보다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사방' 공범인 현역 육군 일병은 스무 살 이원호였습니다.

현역병이 성폭력 범죄 피의자로서 신원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원호는 지난해 박사방 전신인 n번방을 접한 뒤 성 착취물 유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쯤 조주빈의 박사방에 합류해 성 착취물을 유포했고, 자기 대화명을 딴 방을 만들어 회원 2천7백여 명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입대한 뒤 올해 초 자대로 간 이원호는 지난 1일 체포되기 전까지도 일과 후 휴대전화로 박사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주범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자 현역병인 이원호의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군은 전례가 없다며 신중했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지난 6일) : 현재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요. 그 부분(신상 공개 여부)은 아직 검토된 바 없습니다. 검토되면, 결정이 되면 알려드릴 수 있겠는데요. 아직까진 필요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공범인 '부따'의 신상도 공개되자, 군도 부랴부랴 피의자 신상공개 지침을 마련하고 신상공개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신상공개위가 회의를 열어 이원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신상공개위는 피의자와 그 가족이 입을 인권침해도 논의했지만,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방지, 범죄 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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