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진 안동 산불…큰불은 다 잡아
[앵커]
경북 안동에서 산불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만 다 꺼진 줄 알았던 잔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벌써 축구장 1천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제 큰 불길은 다 잡힌 상태라고 하는데요.
안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제(24일)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의 남후면 일대로 확산했는데요.
어제(25일) 낮에 불길을 다 잡았는듯 싶었지만, 재발화하면서 당국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여기다 강한 돌풍까지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이 밝자마자 진화에 나선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쯤 큰 불을 다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진화인력 3천800여명을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당당국은 어제처럼 돌풍 영향으로 언제든 불이 되살아 날 수 있다고 보고 완전 진화까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불길이 마을로 향하지는 않을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숙박 시설 등에 대피했던 지역 주민 150여명은 집으로 돌아간 상태고, 1천100여명은 친인척 집에 대피 중입니다.
화재 현장 건너편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이 있는데요.
바람에 불씨가 날아올 수도 있는 만큼 소방당국은 사원 건물에 물을 뿌리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만 나무 등 임야 손실이 큰데요.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 면적만 800헥타르에 이릅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치면 1천개가 넘는 건데요.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는 아찔한 상황도 나오면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피해 신고도 14건이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