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12년 만에 1,200원대…정유산업은 위기
[앵커]
국제 유가의 기록적 폭락에 국내 휘발윳값도 리터당 1,2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기름값이 '코로나 불황'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 마냥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데요.
특히, 정유산업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석 달여 전인 연초만 해도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600원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오더니 지난 22일부터는 1,200원대로 진입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12년 만입니다.
국제유가의 기록적 폭락 영향입니다.
연초 배럴당 60달러대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0% 넘게 떨어졌고, 5월물은 마이너스 가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돈을 주고서라도 팔아야될 만큼 넘친 것입니다.
원유 과잉 생산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 우려가 겹친 결과인데, 이로 인해 정유산업은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항공, 해운은 물론, 차량 연료와 유화산업까지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유 생산비와 석유제품의 가격차인 정제마진까지 마이너스로 떨어져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4사가 1분기에만 3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국제 석유 수요가 감소해서 정유사 판매량이 줄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까지도 겹쳐있고, 더구나 정제마진까지 악화해서 정유사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약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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