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판문점에서 만나 '핵 없는 한반도'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 지 내일로 2년이 됩니다.
급진전하던 남북 관계는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4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주신데 대해 정말 감동했습니다.]
나란히 도보다리를 산책하고 단독 회담까지 가진 두 정상은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첫 단추를 뀄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재작년 4월 27일) :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급물살을 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뒤로는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2월) : 기본적으로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도 하노이 회담 불발을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꼽고 올해 남북 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라는 높은 벽을 앞에 두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같은 현실적 방안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20년 신년사) :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남북 대화로 북미 관계를 견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지만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진전은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남·북·미 모두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까지 확산하면서 당분간 실무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11월 미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트럼프 정부의 우선 순위에서도 멀어진다는 점도 올해 전망을 불투명하게 합니다.
공식 실무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남·북·미 정상들은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대화의 끈을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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