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구를 대표하는 명장 유재학 감독은 소속팀 현대모비스와 3년 재계약하면서 총 19년을 한 팀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만 가지 수를 품고 있어 '만수'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아직도 농구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말하는 유재학 감독을 허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유재학 / 현대모비스 감독 : 2004년 현대모비스 처음 왔을 때 딱 그 느낌인 것 같아요.]
16년 전 팀을 맡은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각각 여섯 번씩 제패하며 현대모비스를 최고 명문 팀으로 이끌었습니다.
프로농구 최다인 통산 662승을 거두는 동안 최고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을 다섯 번이나 받았습니다.
네 번의 재계약과 함께, 유재학 감독은 19년의 세월을 한 팀에서 하게 됐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한 팀을 가장 긴 시간 동안 맡는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오랜 시간 먼 나라에서 떨어져 지낸 가족도, 유 감독 본인도 이번 재계약은 더욱 남다릅니다.
[유재학 / 현대모비스 감독 : 딱 반반인 느낌이었어요. 이제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그래도 아빠가 좋아하는 걸 3년 더 할 수 있겠다는 마음 반.]
농구 감독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지만, 유재학 감독은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분신과도 같았던 주장 양동근 없이 치러야 하는 앞으로의 3년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유재학 / 현대모비스 감독 : 저에게 (양)동근이는 제 몸의 한쪽 분신 같은 거죠. 같이 입단해서 16년이란 세월을 같이했으니까….]
1만 가지의 수를 품고 있어 '만수'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아직도 공부할 게 너무 많다는 유재학 감독.
[유재학 / 현대모비스 감독 : 끝이 없겠죠. 농구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겠죠. 상대방이 계속 변하니까. 가만있으면 뒤처지게 돼 있거든요. 상대방 전술 전략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
코트에서 펼쳐나갈 농구 명장의 꿈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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