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흡연부스…'개방형'은 안전?

연합뉴스TV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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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흡연부스…'개방형'은 안전?

[앵커]

부산의 한 학교 휴게실에서 마스크를 잠깐 벗고 담소를 나눴다가 동료까지 3차 감염된 사례가 있었죠.

휴게실보다 우려스러운 곳, 바로 흡연부스입니다.

밀폐형이 아닌 개방형은 괜찮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흡연구역.

감염 예방을 위해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좁은 면적에 다수가 몰리다보니 간격은 거리두기 기준인 2m는 커녕, 20cm도 채 안 됩니다.

"너무 좁아서 좀 닭장이라고 해야 되나?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사람은 많은데 아무래도 (흡연부스가) 한정적이다 보니까…"

담배를 피우려면 마스크를 내려야 하고, 코와 입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할 때도 있습니다.

"좀 불안하긴 하죠. 사람들이 몰려있고 또 담배 피우다 보면 마스크 내리고 해야 되니까…"

밀폐형이 아닌 개방형이면 그래도 낫지 않을까?

"개방형이 돼있어도 어쨌든 그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비말이든 에어로졸이든 발생이 되기 때문에, 가까이서 또 대부분 담배를 피우시잖아요. 위험하죠."

주 연령대인 20~30대가 '무증상 감염'이 많다는 점에서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20, 30대가 특히나 무증상 감염자가 많죠. 본인은 증상이 없다고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우세요. 본인보다 타인에게 전염을 많이 시킬 수 있는 군이고…"

확진자의 흡연 여부나 이를 통한 감염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는 아직 이뤄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흡연자가 코로나19 '고위험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재유행을 대비해 금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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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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