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영동지방에는 고온건조한 강풍 '양간지풍'이 붑니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대형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식목일 즈음 강원도 고성과 속초, 강릉, 인제 등을 휩쓴 산불.
건조특보 속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도심을 위협하는 대형산불로 번졌습니다.
지난 2000년 식목일에도 동해안에는 큰 산불이 났습니다.
두 산불 모두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동쪽으로 저기압이 자리 잡은 기압배치에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고 바람도 더 강해지는 '양간지풍'으로 변하며 실화나 작은 사고가 대형산불로 커졌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이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특히 최고 풍속이 초속 30m를 넘으며 이전보다 바람이 훨씬 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건조특보 속에 '양간지풍'이 이틀 정도 계속되는 기압배치라는 점은 같습니다. 그런데 이전보다 등압선 간격이 조밀해 이전보다 바람이 더 강할 것으로 보여 위험도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조특보도 확대되면서 산림청은 태백산맥 동쪽 지역에 주말까지 대형산불 위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병두 / 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낮은 습도와 높은 풍속으로 의해 경북·경남, 부산, 울산이나 영동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대형산불위험 주의보가 내려지면 지자체는 산불 감시 활동을 늘리고, 입산 통제 구역이나 산불 취약지에 대한 감시와 통제도 강화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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