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
[앵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11여년 만에 가장 낮은 겁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를 기록한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 모임 자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줄어 전체 성장률을 3.1%포인트나 끌어내렸는데,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1분기 -13.8%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생산 쪽에서는 역시 코로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서비스업이 2% 감소해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도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탓입니다.
반면,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습니다.
정부 소비도 예산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0.9% 늘어 성장률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1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 GDI는 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2분기부터 세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과 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 압력을 버텨내고 내수와 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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