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이어 초급매…강남발 집값 하락 서울 전역으로
[앵커]
코로나 사태에 부동산 규제를 강조하는 여당의 총선 압승까지 겹쳐 강남지역 부동산에 급매물보다 싸다는 '초급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강북지역 사정도 비슷한데요.
이미 3주째인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급급매물' 혹은 '초급매'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급매물보다 1억~2억원 더 싼 매물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런 매물이 더 늘 수 있다고 관측합니다.
"25억~26억원인데 21억 8,000만원에 내놓았어. 선거에서 지니까 기대심리가 없는 거지. 어설프게 내놓는 건 안 팔려. 앞으로 더 나올 거라고 봐요"
바로 옆 강남구 사정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94㎡가 33억~34억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최근 27억원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30억에 팔리면 이튿날 31억, 그래도 다 샀어요. 요즘은 없어 살 사람이. 사려다가도 계약 파기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에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남만이 아닙니다.
강북 집값을 끌어올렸던 마포와 용산, 성동구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강북지역 집값도 9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원래 시세는 16억5,000만원~17억까지도 됐는데…최상급 물건이 14억7,500만원에 거래가 됐고요."
지난해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노원과 도봉, 강북구도 지난주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요인이 겹쳐 나타난 서울 집값 하락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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